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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어버이날] 봄놀이 가신 부모님, 관절염 괜찮으실까
-따뜻한 5월, 나들이ㆍ등산 많이 가는 시기
-불규칙한 노면ㆍ경사, 노인 관절에 악영향
-근육통 방치하다 퇴행성 관절염이 될 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평소 바깥 나들이를 즐기지 않는 변모(66) 씨는 지난해 5월을 생각하면 지금도 땀이 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산행을 갔던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무척 유쾌했다. 그러나 즐거웠던 기분도 잠깐이었다. 평지가 아닌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산길을 다녔던 것이 문제였다. 자기 전 무릎이 좀 시큰거린다 싶더니 다음날 아침 퉁퉁 부어올랐다. 놀라서 간 병원에서 퇴행성 관절염 관절염 진단을 받고, 지금도 조심하고 있다.

따뜻한 봄은 노년층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대표적 시기이다. 노화에 따라 면역력이 낮아지고, 근력과 체력이 약해짐에 따라 너무 추운 겨울이나 너무 더운 여름에는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특히 꽃샘추위마저 물러가고 어버이날까지 낀 가정의달 5월에는 지역 축제 등을 찾아 나들이와 등산을 떠나는 장ㆍ노년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어버이날이 낀 가정의달 5월에는 지역 축제 등을 찾아 나들이와 등산을 떠나는 장ㆍ노년층이 많다. 무리하게 돌아다니다 보면 자칫 관절에 무리가 와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체 공휴일인 지난 7일 오후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나들이를 온 노인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둥산, 꽃 구경 등 노인의 야외 활동은 관절 건강을 따져 봤을 때 조심해야 하는 여가일 수 있다. 즐거운 나들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니다 과도한 활동으로 이어져 자칫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에 대한 부담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꽃 구경이나 등산을 가는 주요 장소인 산이나 들은 평소 생활하던 평지와 달리 불규칙한 노면, 가파른 경사 등으로 인해 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관절에 가는 부담이 더욱 커진다. 특히 50~60대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무리한 활동을 장시간 이어갈 경우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즐거운 외부 활동도 중요하지만, 활동 후 몸이 보내는 신호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알고 방치했다가 퇴행성 관절염 같은 질환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을 비롯해 엉덩이나 척추 쪽에 많이 나타난다. 관절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심한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에 대해 김보현 세란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서 해당 부위를 움직일 때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관절염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김 과장은 “보존적 치료의 경우 증상을 발견한 초기에 진행하게 된다”며 “약물 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등 국소 치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급격하게 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며 “관절경, 절골술을 비롯해 증상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를 잘 살폈다가 조기에 발견해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관리를 통한 예방이다.

봄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나들이나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활동 전 무리가 갈 수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30~60분마다 한 번씩 휴식을 통해 관절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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