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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원 “매도 비둘기도 아닌 원앙”
금통위원 취임식서 소감밝혀
“전학 오자마자 시험 보는 듯”


“정책에 대한 비판만 하다가 이제 비판받는 입장에 서다보니 마치 전학 오자마자 시험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

임지원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오는 24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전임 금통위원인 함준호 금통위원이 마지막 금통위를 마치고 “기말고사를 끝낸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한 말이다.

임 위원은 취임식에서 “지난 20년 동안 금융시장에 있으면서 경제와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업무에 집중했었는데, 앞으로는 정책을 직접 담당하게 됐다”라며 “과거의 경험과 앞으로 배우게 될 여러 경험들이 좋은 항력을 이뤄 금융통화위원회에 건강한 기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금융시장에서 한 여러 경험들이 여기서 더 발전적으로 다른 배움과 함께 익혀져 통화정책과 금통위가 결정하는 여러 가지 것들에 더 건강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매파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제 이름에서 ‘원’이 원앙새 원이다”라며 “막 조류가 되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스스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자신이 어떤 새인지 스스로 관찰하면서 (판단 여부를) 숙제로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보통 비둘기파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매파는 긴축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에 비유된다. 원앙은 비둘기목도, 매목도 아닌 기러기목 오리과로 아시아권을 두루 옮겨다니는 철새다. 다만 한국에서는 텃새로 분류된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환영사에서 “투자은행(IB) 이코노미스트 주된 업무 하나가 금통위 방향 예측하고 결정내용 분석하며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 위원의 경력을 감안해보면 직무에 곧바로 적응하는 데 별 어려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이 임 위원을 맞아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개인으로서 영광과 함께 챔임의 막중함 또한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소연ㆍ강승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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