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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가능”
이란ㆍ베네수엘라 원유공급 차질
2020년 배럴당 90달러 선 전망
달러화 가치, 셰일원유 공급량 확대 여부가 견제구 될 것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지정학적 요인과 원유 수급 불균형 전망에 따라 2020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토대로 2020년께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경유와 제트유 등 중질유 재고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내려갔다”면서 “현재의 원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하루평균 570만 배럴의 공급이 늘어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정학적 요인과 원유 수급 불균형 전망에 따라 2020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산유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은 국제원유 시장의 심각한 공급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이란은 하루 24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이란의 원유 수출에 어떤 타격이 가해질지에 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원유 거래상들이 석유 시장의 펀더멘탈 보다는 지정학적 요인들을 더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감소도 향후 국제유가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EA의 원유산업 및 시장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닐 앳킨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보다 수십만 배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원유 생산량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4월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42만 배럴로 1950년대 초반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국의 셰일원유 증산 규모와 달러와 가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가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수요가 위축되는 효과를 동반한다. 또, 미국의 셰일원유 증산 규모에 따라, 공급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0 달러(1.15%) 상승한 79.33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8달러(0.3%) 오른 71.4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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