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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 공방...‘빅3’ 섭렵 vs. 과거흠결
‘사추위=관추위’ 지적도
대우건설 신임사장 내정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대우건설 신임 사장으로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부사장)을 지낸 김형(62) 씨가 내정됐지만 취임까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빅3’ 건설사를 섭렵한 경험이 최대 장점이지만, 뇌물혐의 경력에, 과거 싱크홀 공사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사장추천위원회가 정부 관련 인사로만 꾸려쳐 ’관료추천위원회‘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 최종 4인에 대한 개별 면접 후, 김형 씨를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조만간 임시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형 대우건설 신임사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사추위는 김 내정자에 대해 33년간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의 국내외 토목 현장과 본사를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956년 생인 김 씨는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과를 졸업한후, 2011년까지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로 재직했다. 2011년 삼성물산으로 옮겨 시빌(토목)사업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포스코건설에서 글로벌 영업과 토목 부문을 총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 등 상당수 대우건설 내부 직원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 현장소장으로 근무할 때 광양항 컨테이너 공사 발주와 관련 항만청 공직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력을 거론하며 자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물산 부사장 때던 2014년 지하철9호선 시공 과정에서 석촌 지하차도에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건으로 부실공사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노조는 대부분 전직 관료로 채워진 사추위 역시 문제라고 지적한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전영삼 산업은행은 부행장과 양채열 산은 사외이사, 최규운ㆍ우주하 대우건설 사외이사,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등 5명이다. 권 원장을 제외하면 산은 출신이거나 관료 출신이다. 거설 전문가는 없다. 권 원장 역시 주택부문만 전문가이며, 그가 속한 주산 역시 사실상 국토부 산하단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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