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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IT트렌드’에 눈 돌리다
카페24·아프리카TV 24일 52주 신고가 경신
제약·바이오 지배하는 코스닥서 ‘선전’
인터넷 기술 기반 최신 트렌드 반영해 인기

연초 제약ㆍ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정보기술(IT)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터넷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들에 눈을 돌려 집중적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와 아프리카TV는 전날 3%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각각 18.7%, 17.2% 급등했다. 이들 종목이 속한 코스닥IT종합 지수는 같은 기간 1.8% 상승하며 뒷걸음질치고 있는 제약업종 지수(-6.1%)를 크게 따돌렸다. IT업종의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 덕분이다. 외국인은 이달 24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아프리카TV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카페24의 경우 같은 기간 639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닥 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카페24와 아프리카TV는 모두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업계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도 게임주 펄어비스와 컴퓨터 서비스업체 상상인 등이 제약ㆍ바이오주 틈바구니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 등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한다. 쇼핑몰에서 결제가 이뤄지면 결제 대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받는 구조다.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페24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8일 ‘테슬라 상장’(현재 이익을 못내는 기업이라도 성장성을 인정해 상장을 허용하는 특례제도)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7만~8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두 배에 달하는 16만원대에 진입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쇼핑몰 사업자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1등 플랫폼이란 점에서 올해부터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계획 중인 일본과 미주, 동남아시아 진출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인들의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힌 아프리카TV도 최근 온라인 게임 중계 서비스 등 콘텐츠를 확대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뷰티 등 여성 관련 콘텐츠와 스포츠 콘텐츠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소외됐던 여성과 장년층의 비중이 상승할 것”이라며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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