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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다, 여름병 ①] 더운 날씨에 꺼낸 샌들ㆍ슬리퍼…관절엔 안좋다
-여름철 대표 아이템 샌들ㆍ슬리퍼족 늘어
-관절에 전해지는 압력 커 무릎에 통증 유발
-적당한 굽과 밑창 부드러운 신발 골라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벌써부터 여름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여름 대표 아이템인 샌들과 슬리퍼를 신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여름에는 더위로 발에 땀과 습기가 차는데 이들 신발은 통풍성이 좋고 가볍기까지 해 인기다. 하지만 구조 특성상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착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관절 질환인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이 심해지면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게 된다.

신발은 무릎 골관절염의 발달 및 진행에 영향을 준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밑창이 얇고 발목을 지지하지 못해 관절 연골에 전해지는 압력이 크다. 이로 인해 무릎 관절에 불편함이나 통증이 유발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6월 70만8176명, 7월 65만9046명으로 겨울철인 1월 환자(57만4689명)보다 약 10만명 정도가 많았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골관절염도 예방이 중요하다. 한번 발병하면 치료 기간이 길고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름철 샌들을 선택할 때에도 관절 건강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2~3cm의 적당한 굽이 좋다. 평소 무릎은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을 받는다. 굽이 높고 뾰족한 샌들을 신을 경우 얇은 굽에 몸을 지탱하게 되는데 이때 무릎관절에는 큰 부담을 준다. 높은 굽을 포기할 수 없다면 낮은 굽과 높은 굽을 번갈아 신고 하루 중에 몇시간 정도는 슬리퍼를 신어 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낮은 굽도 발바닥과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밑창이 얇은 샌들 역시 바닥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관절에 스트레스가 된다. 밑창이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얇은 스트랩으로 고정되고 발뒤꿈치가 자유로운 샌들보다 발등과 발목을 안정적인 끈으로 감싸주는 샌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골관절염 예방을 위한 생활 속 팁(TIP)

▷적정 체중 유지하기

▷무리한 유산소 운동 자제하기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 피하기

▷등산할 때 적절한 장비 사용하기

<출처=대한슬관절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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