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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마니아, 위험한 계절 ①] 조깅ㆍ등산 즐기다 인대손상, 방치땐 관절염 된다
-습도 낮은 초여름 날씨, 스포츠 즐기는 사람 많아
-농구ㆍ축구ㆍ자전거 등 즐기다 인대손상 생길수도
-방치시 퇴행성 관절염도…프롤로테라피 고려할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바야흐로 초여름에 접어들었다. 스포츠 마니아가 한창 바빠지는 시기도 지금이다. 한여름에 비해 습도가 낮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등산, 축구, 조깅 등 일상에서 각종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야외 활동을 늘린다면 과도한 근육ㆍ관절 사용으로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도 쉽게 발생한다.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동일 부위에 재발할 위험이 높다. 특히 방치하면 관절염 등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여름 날씨 속 갑작스럽게 각종 스포츠를 즐기다 인대 손상을 당할 수도 있다.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공=힘찬병원]

스포츠 마니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는 인대 손상이다. 인대 손상은 말 그대로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등산, 조깅처럼 체중이 발목과 무릎에 많이 실리는 운동이나 농구, 축구처럼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동반되는 운동을 할 경우 발목, 무릎 등의 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자전거 역시 잘못된 자세로 타거나, 자전거에서 추락하거나, 다른 물체와 충돌할 때 허리 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한 섬유성 결합 조직이다. 대체로 관절을 이루는 뼈 사이에 위치하며, 주로 관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강북힘찬병원의 이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대가 손상될 때의 주요 증상은 불안정성”이라며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지거나, 손상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인대가 손상되면 정도에 따라 관절의 불안정성, 탈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 시 이차적 관절 연골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병원장은 “인대가 부분 손상됐을 경우 초기에는 뻐근하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이 느껴지다가 통증이 사라지지만, 방치 시 관절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며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인대 손상이 심화되거나 재발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대가 아주 조금 찢어졌을 때에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 복용, 물리 치료,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석고로 고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대 부분 파열 등으로 인해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대 강화 주사라고 불리는 프롤로테라피도 효과적 치료법이다.

프롤로테라피는 손상된 인대, 힘줄, 연골 내에 인체에 안전한 약물을 주사해 스스로 새로운 세포의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시술법이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허리, 목, 어깨, 무릎, 발목 등 광범위한 범위에 적용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의 백경일 의무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프롤로테라피는 시술의 부작용, 합병증, 후유증 우려가 적어 고령자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며 “절개와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10~15분 정도의 시술 후 입원 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정확한 통증 부위를 파악한 후 개인의 상태에 따라 주입할 용액을 적정 용량 넣어야 치료 효과가 높은 만큼 시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비수술적 치료인 프롤로테라피보다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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