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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마니아, 위험한 계절 ②] ‘농구 삼매경’ 후 온 허리 통증, 척추분리증 의심
-선천적 척추 결함ㆍ외상ㆍ과격한 운동 등 원인
-허리 젖힐때 통증ㆍ다리 저림 등 나타나면 의심
-방치하면 척추전방전위증ㆍ협착증 등 2차 질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주부 마모(54ㆍ여) 씨는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 평소 농구를 즐기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최근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1년 전부터 간혹 허리가 아프다고 했지만, 한참 클 시기여서 성장통 혹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일시적 증상으로 생각했다. 근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병원을 함께 찾게 된 것이다. 검사 결과 마 씨의 아들은 선천적 척추 분리증이라는 진단 받았다.
선천적 척추 결함이나 외상, 농구 등 과격한 운동 등으로 발병하는 병이 척추 분리증이다. 2차 질환의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위 사례에서 마 씨의 아들이 진단받은 척추분리증은 척추 앞뒤 뼈를 연결하는 연결 고리가 다양한 이유로 금이 가거나 손상돼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선천적으로 척추 결함이 있거나 외상이나 농구, 축구, 레슬링 등 과격한 운동 등으로 발병한다. 선천적으로 척추뼈가 불안정한 사람은 어렸을 때 척추 분리증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성장기나 성인이 된 후 통증이 생기게 된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오래 걷거나 무리했을 때 엉덩이ㆍ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아프지 않아도 특별한 이유 없이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허리가 아프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척추 분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척추가 불안정해도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불편함이나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동탄시티병원의 임상윤 원장은 “척추 분리증은 다른 척추 질환에 비해 젊은 층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모르고 넘어가거나 일시적 통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고 불편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척추 분리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척추뼈가 밀리거나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2차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척추전방전위증이나 협착증 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섬세한 관찰과 함께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척추 분리증이라면 우선 몸통을 비트는 움직임이나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ㆍ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보조기 착용이나 운동 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척추전방전위증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를 잡아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임 원장은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척추 분리증은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한 피로 골절 등이 원인이 된다”며 “허리 통증이 있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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