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발 탓 더 아픈 발 ②] 새끼발가락 휘는 소건막류, 발볼 좁은 신발ㆍ양반다리 ‘금물’
-신발 탓에 새끼발가락에 굳은 살…소건막류 의심
-발목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조기 치료 필요
-발볼 넓고 뒷굽 낮은 신발 착용…좌식 생활 피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회사원 주모(28ㆍ여) 씨는 새끼발가락 부근의 뼈가 툭 튀어나와 고민이다. 평소 조금 오래 걷거나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유난히 새끼발가락 부위가 빨갛게 되고 물집도 자주 생겼는데, 해당 부위 관절이 변형된 것이다. 최근 새 신발을 신고 출근을 한 주 씨는 흉해진 발 모양은 물론 변형된 발 부위 통증이 심해 결국 병원을 찾았다가 소건막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관절이 밖으로 돌출되는 족부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 모양이 휘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변형된다. 신발과 발이 닿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때문에 자신의 발보다 폭이 좁거나 딱딱한 신발을 자주 착용할 경우 발병하기 쉽다. 양반다리 자세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하이힐, 샌들 등 시원하면서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을 많이 찾게 되는 여름에는 소건막류를 조심해야 한다. 새끼발가락이 아프고 빨갛게 변하거나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헤럴드경제DB]

소건막류는 일반적으로 하이힐, 샌들이나 앞이 뾰족한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구두를 자주 신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편안한 신발을 신는 남성도 키높이 깔창 때문에 신발 뒷굽이 앞보다 3㎝ 이상 높아지면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앞부분이 좁거나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걷게 되면 자연히 새끼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유난히 새끼발가락이 아프고 빨갛게 변하거나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육안으로 변형 상태나 증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일시적이기이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의 권혁빈 원장은 “소건막류 증상이 악화되면 무게중심이 무너져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불편한 신발을 피하고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을 줄이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 된다면 내원해 의사와 치료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건막류 예방을 위해서는 발가락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좌식 생활을 피해야 한다.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바닥에 앉게 되면 발가락이 딱딱한 부분과 지속적으로 닿아 통증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미 변형된 발가락은 보존적 치료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고 실리콘 패드나 스펀지를 이용해 마찰을 줄이는 등 다양한 보조기 착용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변형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다른 신체 부분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은 환자의 증상이나 발가락 변형 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