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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거짓말쟁이 된 것 같아 힘들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볼리비아와 평가전이 끝난 후 솔직한 심경은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지금까지 팬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기대해달라,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말을 했다”면서 “돌아보니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마음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부상자들도 많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고 감독님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모두가 무대에서 잘하고 싶고 100%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팬들에게 계속 ‘잘하겠다’ 말하기 보다는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느낄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밝혔다.

기성용은 “18일 경기(스웨덴과의 본선 1차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8일에는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생각부터 체력과 전술적인 부분 모두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5일)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해서 힘든 부분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겨낸다면 선수들이 월드컵 때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세네갈전도 연장선상”이라고 말한 뒤 “스웨덴전까지 스케줄이나 그런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경기를 하는 장소들이 멀어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그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견해를 전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이 처음인 선수들이 많고 부담도 많이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면서 “경기력과 결과가 잘못되면 책임을 지고 반성을 해야 한다. 아직 그때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믹스트존은 빠져 나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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