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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I서울보증, 글로벌 신보사 ‘톱3’ 도약
亞 최초…佛 코파스 밀어내
보증보험 부문은 글로벌 1위로
중기·서민금융 강화 주효
최종구·김상택 계주 성과


SGI서울보증이 세계 신용ㆍ보증보험 업계에서 처음으로 ‘톱(Top) 3’에 올라섰다.

신용ㆍ보증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무역보험 비중이 높은 유럽 보험사들이 절대강자들이었다. 하지만 SGI서울보증은 아시아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톱 3에 진입했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2월까지는 최종구 현재 금융위원장이, 3월 이후부터는 첫 내부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김상택 사장이 이끌어왔다. 두 CEO의 ‘이어달리기’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8일 국제 신용ㆍ보증보험협회(ICISA)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이 지난해 12월말 현재 원수보험료는 11억6965만 유로로, 시장점유율 8.9%를 기록했다. 3위였던 프랑스 코파스(Coface)사를 제쳤다. 코파스사는 지난해 11억2065만 유로(시장 점유율 8.5%)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SGI서울보증에 4900만 유로 뒤쳐졌다.

1, 2위사는 유럽의 전통 강호인 독일의 율러 헤르메스(Euler Hermes)사와 네덜란드 아트라디우스(Atradius)사가 각각 차지했다. 율러 헤르메스는 지난해 22억3086만 유로의 보험료를 기록, 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아트라디우스는 16억895만 유로로, 시장점유율 12.2%였다.

부문별로 보증(Surety)보험 부문에서는 SGI서울보증이 16.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손보사인 리버티뮤추얼(Liberty Mutual)과 트래블러스(Travelers)가 각각 16.3%와 15.7%로 뒤를 이었다.

신용보험(TCI) 부문에서는 율러 헤르메스가 점유율 33.6%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트라디우스와 코파스가 각각 24.9%와 17.9%를 기록했다. SGI서울보증은 점유율 7.1%로, 4위를 차지했다.

SGI서울보증이 글로벌 톱 3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사잇돌대출이나 오토론 등 은행권과 함께 개발한 서민금융지원 관련 신상품 판매 덕분이다. 전 사장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서민금융 강화를 강력히 추진했다.

신용보험의 원수보험료는 3억5136만 유로에서 4억2698만 유로로 21.5% 급증했다. 고객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 이행보증보험 매출도 8% 이상 확대됐다. 보증보험 원수보험료도 7억771만 유로에서 7억4267만 유로로 4.9% 증가했다. 전체 원수 보험료도 2016년(10억5908만 유로)에 비해 11.86% 증가했다. ICISA가 집계한 52개의 세계 신용ㆍ보증보험사의 평균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3.44%임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3배 이상 높다.

김상택 사장은 “글로벌 톱 3 진입을 목표로 한 ‘비전 2020’을 조기에 달성했다”라며 “진정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상품 개발과 신용평가 고도화 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1998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의 합병으로 출범한 서울보증보험은 올 11월 통합 20주년을 맞는다. 내년 2월에는 창립 50주년(대한보증보험 창립기준)이 된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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