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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모터쇼…현대차 “고객중심 디자인”
현대차 “고객이 원하는 개성 반영”
한국GM, SUV라인업 강화 승부
르노삼성 “부산 지역경제 기여”


[부산=배두헌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미래 전략도 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제조사가 아닌 고객 중심 디자인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한국GM은 빈약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GM이 7일 2018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에 맞춰 출시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왼쪽 사진). 현대차의 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카’ 옆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사진 왼쪽)와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국내외 19개 브랜드의 완성차 업체들이 자신들의 콘셉트에 맞는 전시 부스에서 앞으로 열흘 동안 관람객들을 맞는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전날 프레스데이(언론 사전공개)에서 각종 신차를 공개하면서 향후 미래 비전과 메시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향후 SUV 디자인 방향을 담은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카를 통해 디자인 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선언했다. 공통된 ‘패밀리 룩’에 매여 차마다 비슷한 디자인을 하기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완성차 회사들의 이른바 ‘패밀리 룩’은 제조사 중심의 디자인”이라며 “현대차는 앞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다양한 개성과 스펙트럼을 표현하는 ‘현대 룩’ 디자인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체스판 위 킹과 퀸, 나이트, 비숍 등의 말들이 모이면 한 팀이 되지만 각자의 고유한 역할과 그에 따른 다양한 형상을 지닌 것처럼 각각의 차마다 고유한 개성과 역할을 갖도록 디자인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현대차의 얼굴로 자리잡은 ‘캐스케이딩 그릴’에서는 약간의 힌트만 얻고, 각각의 차들이 같은 얼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GM은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한국GM은 쉐보레 글로벌 SUV 라인업의 대표모델인 ‘이쿼녹스’를 부산모터쇼에 맞춰 공개하며 공식 출시 행사까지 겸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SUV 차량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을 거듭해 작년 한해 미국에서 29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라며 “SUV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전야 행사에서 소개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전시 부스에서도 관람객들을 맞으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자신들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모(母)기업 르노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르노삼성은 우리의 완성차 수출뿐 아니라 국내 협력업체들의 부품 수출 확대를 이끄는 등 한국 자동차산업에 기여해왔다”며 “부산모터쇼에서 우리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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