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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실적 기대…증권·건설·반도체 담아라
코스피 상장사 올 2분기부터
매분기 영업익 50조원 넘을 전망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도 한몫
삼성증권·GS건설·SK하이닉스 주목


국내 상장기업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돌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이 상향 추세에 있는 증권, 건설,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삼성증권, GS건설, 대우조선해양, SK하이닉스를 매수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 2분기 51조8000억원, 3분기 55조4000억원, 4분기 50조9000억원으로 매분기 50조원을 웃돌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42조802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는 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와 관련해 “코스피 상장사 227조6000억원, 코스닥 상장사 12조2000억원 등으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이익 상향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추가 상향조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2분기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높은 수준의 이익모멘텀을 보이는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권, 철강, 은행,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최근 3년 대비 현재 이익이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3분기에는 달러 약세 수혜를 볼 수 있는 IT, 건설, 조선, 기계 등 산업재 업종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소재, 산업재, 반도체 등을 매수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경수 연구원은 “증권, 철강, 은행, 반도체는 이익 모멘텀이 좋을 뿐 아니라 모두 밸류에이션이 현재 코스피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비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기업, 매출 성장률이 높아 제품 단위당 고정비를 낮출 수 있는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소재(정유화학, 철강)보다 산업재(건설, 조선, 기계, 상사)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며 화장품, 반도체 업종도 하반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초 대비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종목은 대우조선해양과 위메이드, 금호석유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에서 3억700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라이선스 매출 증가, 이카루스 M 등 신작 출시가 실적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삼화콘덴서, GS건설, 한국금융지주 등의 실적 전망이 크게 상향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웹젠, SK하이닉스, 이노션, POSCO, 농심, S-Oil, 한미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삼성증권, 와이솔, 제이콘텐트리 등을 이익 상향 대비 낙폭 과대 종목으로 추천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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