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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철도 연기된 김포, 이번엔 ‘소화불량’까지
입주ㆍ분양 급증으로 약세 전환
마곡 풍선효과도 끝...미분양↑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각종 규제와 금리상승 악재에도 꿋꿋하던 김포 아파트의 기세가 꺾였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이후 하락과 제자리걸음을 오가는 약세다. 전세가격은 5월 이후 지난주까지 7주 동안 단 2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전세가격 약세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두드러진다. 5월 둘째주에도 0.33% 빠졌다.


김포 아파트 시장의 찬바람은 급증한 입주ㆍ분양 물량을 미처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포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1만4000여 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1만1500가구보다 20% 이상 늘었다. 특히 2712가구에 달하는 풍무2차 푸르지오가 입주를 앞두는 등 대단지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세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분양물량 역시 지난해(1만1300가구)와 올해(1만1800가구) 연속 1만 가구 이상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김포의 분양 성적은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김포한강 금호어울림 1ㆍ2단지가 대규모 청약미달을 겪은 뒤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ㆍ2단지도 미분양을 기록했다. 한강신도시가 아닌 김포시(고촌읍)에 선보인 힐스테이트리버시티 1ㆍ2단지가 간신히 전주택형 청약마감에 성공했을 뿐이다. 지난해 5월 김포 한강메트로자이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93.5대 1에 달하는 등 뜨거웠던 김포의 열기는 온데간데 없었다. 이들 모두 중도금 무이자를 내세우며 수요자를 불러모으기 위해 안감힘을 썼지만 힘에 부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6~9월까지 미분양 0를 기록했던 김포시의 미분양은 4월 1436가구로, 한 달 새 166.9%나 증가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김포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신규수요 유입이 거의 마무리된데다 가장 큰 호재였던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오는 11월에는 2019년으로 넘어간데 따른 실망감이 크기 때문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도시철도 호재는 가격에 이미 반영이 된 반면 입주물량을 비롯한 시장의 변수는 교통호재의 가격 반영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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