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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親文 ‘어려운 지역’서 값진 승리…탄탄한 입지 구축

  • 기사입력 2018-06-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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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딛고 경남지사 입성
재보선 최재성도 압도적 승리
30년 절친 송철호 울산에 거점 마련
8월 당권개편 앞두고 유리한 고지


6ㆍ13 지방선거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다. 김경수, 박남춘, 송철호, 최재성 등 친문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등에 업고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오는 8월로 예정된 당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슈였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당선인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10%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했다. 보수텃밭이었던 경남에서 거둔 김 당선인의 승리는 민주당으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드루킹 댓글공작 사건으로 난항이 이어졌음에도 예상보다 더 큰 격차로 승기를 잡았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문재인 복심’으로 통하는 김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날에도 슬픔을 같이 하며 정치 동지로서 길을 걸어왔다. 그런 김 당선인을 문 대통령은 “인간적으로는 형제 같고 정치적으로는 가장 든든한 동지”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에서도 “경남과 문재인 정부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실용과 변화, 참여와 소통이라는 도정 운영의 원칙을 세워 경남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문재인 정부 아래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천시장에 당선한 박남춘 당선인과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도 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친문 당선인이다. 박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인사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송 당선인은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맺어 ‘문재인의 30년 절친’으로도 불린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진 재보선에서는 송파을 최재성 당선인이 대표적인 친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당 사무총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다.

김경수 당선인이 자신보다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과 더 가깝다고 소개한 김정호 전 청와대비서관도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김해을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김경수 당선인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귀향해 생태농업 전파에 힘써온 김정호 전 비서관이 김해을 보선에 당선됐다.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던 노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당선인, 김정호 당선인.(오른쪽부터) [김정호 당선인측 제공=연합뉴스]

이들 승리한 친문들은 다가올 민주당 당권 개편을 두고 공격적으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대표는 2년 후 21대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게 돼, 사실상 차기 대선후보 선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

친문 계열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해찬 의원(7선)이다. 친노 좌장이라고도 불리는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해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문재인 정부와 협치를 잘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워낙 강경한 성격에 야당과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친문 후보로 전해철 의원(3선)도 거론된다. 비교적 젊은 만큼 문재인 정부와 소통 및 교감이 잘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번 재보선에 당선한 최재선 당선인도 후보에 오르내리는 친문 인사 중 하나다. 최 당선인도 전당대회 출마에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의사를 밝혔다.

비문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당대회를 위해 당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 내에서는 비문에서 당대표가 선출돼야 민주당이 청와대의 제2중대로만 남지 않고 권력 분산이 이뤄져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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