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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협주 폭락? 버티는 저평가 건설株 눈길
-건설업종지수 고점 이후 18% 급락…현대건설 시총 5분의1 증발
-‘저평가’ 건설주는 상대적 선방…GS건설ㆍ대림산업ㆍ대우건설 등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남북한 경제협력의 대표적 수혜 업종이었던 건설주가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다. 그러나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우량 건설주들은 ‘저평가’를 디딤돌 삼아 하락 국면을 버텨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 종목은 부진했던 해외 수주, 실적 하락 우려 등에 발목 잡혀 경협주 상승 국면에서도 빛을 덜 받았던 만큼, 건설 업종 조정기를 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자료=한국거래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건설업종에 속한 40개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8%에 달했다. 건설주가 가파른 내리막을 탄 것은 ‘한반도 평화’ 라는 증시 ‘재료’의 영향력이 약해진 탓이다. 최근 미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시간표까지는 제시되지 않아 상승세를 이어가기엔 부족하다는 평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경협주가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이하기 위해선 ‘개성공단 재가동’과 같은 기존에 합의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야 하는데, 당분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주목받았던 현대건설을 제외하고는, 많은 우량 건설주들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GS건설이 대표적이다. 2분기 들어 GS건설 주가는 최고 70% 급등하며 업종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는데, 이후 진행된 하락 국면에서도 업종 평균보다 양호한 11%가량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14일 증시에서도 외국인ㆍ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코스피 건설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최근 급등에도 불구, 실적과 순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맷집’의 토대가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내년 추정 실적을 반영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9배다. 이는 현대건설 PER의 절반 수준이다. PBR도 1배에 머무르고 있어 청산가치와 주가가 비슷한 상황이다.

또 다른 대형주 대림산업과 대우건설도 비슷한 상황이다. 코스피 건설업종이 고점 이후 18% 하락하는 동안, 두 회사는 각각 10.7%, 7.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애초에 상승 국면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기도 했지만, PER이 5~6배에 머무르는 등 이미 주가가 ‘바닥’에 와 있다는 인식이 버팀목이 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주택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기대치가 높아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 대우건설도 내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해외 수주가 늘 것으로 점쳐져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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