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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찾아온 유통업 랠리…상반기는 면세점, 하반기는 편의점?
-상반기 유통업종 지수, 코스피 수익률 상회
-호텔신라, 신세계 등 사드 관련 면세점주 랠리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 높은 GS리테일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유통업종 지수는 4% 넘게 상승(14일 종가 기준)하며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 선전을 펼쳤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작년 말 대비 1.8% 하락한 것과도 대비된다.

지난 4월부터 ‘한한령(限韓令ㆍ중국 내 한류금지)’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중국 사드 관련주로 꼽히는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면세점주가 상반기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지난해 실적 호전을 보였던 편의점주와 홈쇼핑주는 올해 들어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주가도 부진했다. 편의점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규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들었고, 작년 11월 인적분할 후 신규 설립된 BGF리테일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홈쇼핑주 역시 부진한 실적 탓에 현재까지 뚜렷한 반등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상반기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편의점ㆍ홈쇼핑주 중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이 2년 6개월 만에 10% 이하로 떨어졌다”며 “이제부터 전년 동기 대비 편의점당 매출 증가율이 추세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 업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자기점포 비중이 높은 GS리테일의 반등을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2조2531억원,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2%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한 709억원으로 추정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점쳤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악재는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함께 호텔, 슈퍼마켓, 기타 부문의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BGF리테일의 지주회사 BGF는 최근 식품온라인 회사 헬로네이처의 지분 50.1%를 인수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인수금액은 300억원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식품온라인 시장은 20%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헬로네이처와 같은 신선식품 온라인 사업의 성장성은 이를 상회하고 있다”며 “투자비 부담보다 높은 성장성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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