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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3기’ 초대형사업 즐비…집값 호재로 이어질까
'용산 마스터플랜' 조만간 발표
도로지하화 착공등 규모 커져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연임 성공으로 이미 추진중인 굵직한 개발 계획들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명분이지만 결과적으로집값을 높일만한 대형 프로젝트 들이다.

당장 이달부터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주요 개발사업의 진척 소식이 속속 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봉래동부터 용산구 한강로 일대까지 약 349만㎡ 부지를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용산 마스터플랜’이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고,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도 오는 28일 정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북권 최대 개발 프로젝트인 상암동 롯데몰 개발 계획안도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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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서울의 12개 접경지역을 관문도시로 개발하는 작업이 사당ㆍ도봉ㆍ온수ㆍ수색 등 4곳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은 내년 주변도로 지하화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서울 지하철 삼성역 사거리부터 코엑스 사거리 하부 공간을 개발하는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 역시 교통영향평가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박 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강남 못지 않게 강북의 개발 사업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그간 박 시장의 도시개발 정책이 보존과 관리에 치중되면서 ‘서울은 서울다워야 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박원순 3기는 이러한 지점을 보완해 세계 주요 도시들에 비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말했다.


문제는 수도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이런 사업들이 집값을 자극하고, 서울과 지방 간의 집값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50층으로 재건축하는 것이 허용되면서 8.2대책 이후 잠잠해졌던 강남 주택 시장이 다시 불붙었던 것이 비근한 사례다.

다만 수도권의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 및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데다, 보유세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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