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물주 위에 건물주’…지름길은 ‘알짜 상가 투자’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씨(38세)의 고민은 깊어 가고 있다. 근속 연수가 짧은 영업직으로 불안한 미래를 준비할 돌파구가 필요하다. 여유로운 삶과 안정적인 노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법. 고민 하던 김씨는 문득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건물주가 돼 보자…인터넷 검색을 통해 빌딩 매매를 알아보던 김씨는 수백억 원이나 하는 가격에 좌절하고 만다.

건물주 위에 조물주가 되고 싶다는 로망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꿈이다. 하지만 건물주가 되기란 쉽지 않다. 서울 기준 최근 올라오는 빌딩 한 채의 매매 가격은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나올 정도라 일반인 기준에서는 건물주가 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 놓고 보면 해법은 있다. 바로 ‘작은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건물주의 지름길은 상가 투자에 있다고 조언한다. 대규모 빌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하면서도,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가의 경우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집합상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수익률은 1.56% 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71%로 약 110%나 상승했다. 작은 건물주를 꿈 꾸는 투자자들의 대안처로 상가가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로 모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상가로 쏠리고 있는 점도 상가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한 예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4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화성동탄A44블록(104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낙찰가율만 무려 303.1%를 기록했을 정도다.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부연구소에 따르면 LH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화성 동탄에서 공급한 18개 상가에 95억 1087억원의 유동자금이 몰리며 평균 낙찰가율만 191.5%를 기록했다고 하니, 최근 상가의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상가 거래량도 고점을 찍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상가 거래량은 올해 3월 역대 최다기록을 갱신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9082건으로 전월(3만1566건) 대비 23.8%, 전년동기(2만8950건)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섣부른 상가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 시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조건으로 배후수요를 지목한다. 배후 수요가 풍부할수록 높은 상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데, 이는 꾸준한 임대수요 확보를 통해 공실률을 줄이며 임대인의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독점할 수 있는 단지 내 상가가 알짜 상가로 통한다. 특히, 5000가구 이상 대단지 상가의 경우 전국 상위 1% 이내의 희소성 프리미엄까지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달 경기도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 내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상가는 7653세대의 그랑시티자이(1·2차) 입주민 약 2만여 명과 인근 송산그린시티의 8000여 세대까지 포함한 전체 약 4만여 명의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지상 1~2층으로, 총 123개 점포이며,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40㎡로 공급된다.

특히 이 상가는 안산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되는 수변 상가로 상징성도 높다. 상가는 시화호를 따라 산책하는 유동인구의 집객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가시성 확보에 유리한 약 400m 길이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한다. 전체 점포는 시화호 조망에 용이하고 접근성이 우수하도록 1~2층으로만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미래가치도 높다. 상가 인근에는 신안산선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민간사업자 선정완료/2018년 말 착공예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최근 이 사업은 민간투자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를 선정하면서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부는 실시협약 및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을 출발해 시흥,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계획) 사업도 호재다. 본오동 일대에 들어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은 안산시 사동 90블록 인근에 위치한 안산 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까지 합치면 111만㎡ 규모의 순천만 정원을 넘어서는, 13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올해 6월 말까지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투자심사 및 실시설계 등을 추진, 2020년부터는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정식 오픈 전부터 실입점주과 투자를 위한 방문객과 문의 전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마케팅 컨설팅업체 씨아이앤디플러스 류대길 대표는 “7653세대의 단일 대단지는 국내에서도 일반 분양분만 놓고 보면 첫번째로 꼽힐 정도로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어서, 금번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분양 소식에 초대형 단지 내 상가를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정식 오픈 전부터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방문객이 모여들 정도로 관심이 높은 만큼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