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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필드에 희망 쓰는 이승민의 아름다운 도전
장애 3급에도, KEB하나 대회 투혼 발휘
긍정ㆍ희망 아이콘…하나금융 적극 지원
KPGA 1부투어 6회 출전 1회 컷통과 개가
KEB하나은행 대회서도 갤러리 열렬 응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7월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하나금융지주)이 다섯 번째 도전 만에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을때 국민은 열광했다.

인간승리가 너무도 뭉클하기에 탄탄대로를 기대한 것은 우리네 성급한 마음 때문이었다. 이승민의 11개월 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를 보는 시선은 성적 마인드이어서는 안되는데, 우리는 더 큰 기적을 함부로 기대했었다. 그를 보는 시선은 다시 ‘아름다운 도전’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총 다섯 번 대회 출전해 통산상금은 196만원. 그는 무려 컷통과 한차례를 이뤄냈었다.

승민은 다시 메이저급 대회에 나섰다. 지난 14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 7431야드)에서 개막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참가한 이승민은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합계 148타 4오버파로 컷 기준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승민이 대회에서 보여준 열정과 진지한 태도에 많은 성원이 쏟아졌다.

골프를 쳐 본 사람은 안다. 이른바 ‘백티’에서 두 개 라운드 동안 평균 2오버파씩 기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는 장애인이다.

이승민은 대회를 마치며 “이번 대회에서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이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수 있다고 믿는 그의 말에는 원대한 꿈과 희망이 숨어있다.

그리고는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이승민을 후원하며 그의 꿈을 응원해 왔고, 이젠 당당히 투어 프로로서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승민이 목표를 이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 박폴 팀장은 “이승민 개인의 후원이 싹을 틔워 이젠 남자 투어 대회 후원이라는 줄기로 자라났다”며 “대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우리 주변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하나금융그룹 역시 남자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PGA의 관계자는 “결과를 떠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승민 선수의 모습은 6000여 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투어 선수들에게도 시사하는 부분이 많다”며 “이승민 선수가 그리는 꿈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상금의 일정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의했고, 하나금융그룹에서도 선수들의 총기부금과 같은 액수의 금액을 매칭해 대한장애인골프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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