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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하드웨어 불안한 증시에도 그나마 선방 왜?
- ‘셀코리아’ 외국인, IT 우량주는 매수
- “이익 구조 양호한 종목에는 자금 유입”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라 주가 조정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정보기술( IT)주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되거나 하반기 실적이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외국인의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320선을 상회하던 코스피200 지수는 미끄럼틀을 타며 5% 이상 하락, 3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코스피 200 IT 지수는 같은 기간 하락폭이 2.5%로, 절반에 불과했다. 지수는 전체 증시가 악화되기 시작한 5월 중순 오히려 3%가량 상승했다가 최근에야 하락세에 동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파 등으로 바이오 종목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탄탄한 IT 하드웨어 종목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ECB가 예상보다 온건한 금리 상승 기조를 내비치면서 글로벌 IT 섹터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기(순매수 금액 4906억원), SK하이닉스(3400억원), LG이노텍(2064억원), LG전자(1564억원) 등 반도체와 IT 부품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으며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IT 섹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진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향후 국내 증시는 이익 모멘텀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3개월 주당순이익(EPS) 이익조정치 대비 1개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반도체와 IT 가전 업종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IT 섹터 중에서도 하반기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 간 옥석고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IT 섹터의 대장주 이지만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과 낸드메모리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수급 현황과 증시의 방향의 동조화가 강화되는 만큼 외국인의 투자 방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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