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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랭킹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2018 러일 반란’
61위 일본이 16위 콜롬비아에 승리
57위 한국이 15위 멕시코를 꺾은 격
70위 러시아 45위 이집트에 완승
27위 세네갈은 세계 8위 폴란드 제압
“유럽 유리, 아시아-아프리카 불리…개정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 멕시코는 15위, 일본 61위, 콜롬비아는 16위, 러시아 70위, 이집트는 45위, 세네갈 27위, 폴란드는 8위이다.

19일 밤~20일 새벽(한국시간) 이어진 러시아 월드컵 축구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일본은 콜롬비아를, 러시아는 이집트를, 세네갈은 폴란드를 꺾었다.

FIFA 랭킹 하위팀이 꽤 격차가 많이 나는 상위팀을 모조리 제압한 것이다.

세계랭킹은 맞붙는 팀들의 기존 순위(랭킹 높은 팀과 경기하면 비기더라도 유리), 스코어, 승패 등을 점수화해 산정하는데, 랭킹 높은 팀끼리 붙는 유럽의 상당수 국가는 다른 대륙 국가에 비해 순위를 유지하거나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랭킹 낮은 팀끼리 자주 대결하는 아시아는 순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다른 대륙에 비해 낮다. 아프리카도 아시아와 비슷한 환경이다.

일본 오사코 유야(가운데)가 콜롬비아전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성공한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유럽의 변방인 러시아도 순위를 올릴만한 A매치 기회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과거 톱5 혹은 톱10 반열에 오르내리던 ‘소련’시절 보다 다소 약해진 건 사실이다.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팀의 최초 남미 제압이라는 새 기록을 쓴 일본이 콜롬비아를 이긴 것은 한국이 멕시코를 꺾은 격이다.

랭킹만 보면, 70위의 러시아가 45위의 이집트를 꺾고, 27위의 세네갈이 8위의 폴란드를 물리친 것은 15위 멕시코가 1위 독일에 이긴 ‘이변’에 견줄 수 있다.

FIFA 세계랭킹의 함정 때문이다.

누구든 세네갈과 폴란드의 기량이 비슷하다는데 동의 한다.

홈경기가 아니었다고 해도 러시아와 이집트의 실력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70위의 러시아가 더 낫다고 평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멕시코와 독일의 실력도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다.

어쩌면 지금까지 러시아 월드컵대회에서 나왔던 ‘이변’이라는 것은 실제 이변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공동 순위를 늘리고, 유럽에 유리한 규정을 고치는 등 FIFA랭킹 산정방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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