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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분위기는 생물이다…한국-멕시코 전 관전포인트 셋
웃음 되찾은 손흥민 [연합뉴스]
일주일전까지 비난받던 멕시코 반전
팀분위기 한국 오르고, 멕시코 다운될수도
역대 전적 4승2무6패, 큰 열세 아니야
비판받던 두 감독 대결, 최고 골키퍼 대결
‘강 대 강’ 벌떼-총공세 대충돌 결과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경과는 승패가 엇갈렸지만, 한국의 신태용감독도,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도 대회 전 비난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 대표팀과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될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불과 일주일전까지만해도 국민적 원성을 샀다. 멕시코의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약체팀에게 졸전 끝에 신승하자 멕시코 관중은 ‘오소리오 퇴진’을 외치고 야유를 쏟아냈다.

최근 러시아 현지 취재진이 만난 한 멕시코 팬은 “여전히 감독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많은 걸 바꾸고 시도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출정식 하는 날 경기에서 완패했고 비난이 그칠줄 몰랐다. 그가 ‘통쾌한 반란’을 언급한 것은 국민의 비판 어린 시선을 잘 알기 때문이다. 스웨덴전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진 이후, 팀 분위기를 추스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목할 점은 침체돼 있던 멕시코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낸 사례에서 보듯, 팀 분위기는 생물처럼 움직인다는 것이다. 첫패를 안은 한국이 반전에 성공할수도 멕시코가 다시 다운될수도 있는 것이다.

지면 끝장이라는 점, 굴욕적인 ‘유효슈팅 0’ 기록, 20년전 하석주의 백태클 퇴장때문에 멕시코에 1-3 완패를 당한 것을 설욕하는 기회라는 점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점화플러그이다.

이번 경기는 비난받던 감독 간 대결이라는 점 외에 ‘강 대 강’ 충돌, 이번 월드컵 최고 골키퍼 맞대결 등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벌떼 압박축구의 멕시코와 승리를 위해 공격의 에너지를 높일 한국의 경기는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격렬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공격 패턴이 다소 급한 멕시코가 후방에 허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략책을 마련중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개인기와 전술 다양성,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멕시코가 한국을 앞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소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약점이 있다. 그 허점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대표팀은 수비라인을 내렸던 스웨덴전과는 달리 수비라인을 더 올려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멕시코 공격의 맥을 미리 차단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비장한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원톱 보다는 최전방에 투톱 혹은 쓰리톱을 배치해, 누가 핵심 골잡이 역할을 할지 모르도록 멕시코 수비수들을 교란시키는 전술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수비이다. 우리의 1차전 졸전을 지켜본 멕시코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포백라인만 믿기보다는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적극 방어에 가담하는 ‘영역별 토털 수비’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경기는 페널티킥을 제외하곤 서너차례 수퍼세이브로 한국-스웨덴 양팀 통틀어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던 한국의 조현우와 세계정상급 거미손으로 평가되는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간, 골키퍼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33계단이 높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1위(6승 3무 1패)로 통과했고, 역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강자’로 통했다.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까지 본선에만 16번째 진출했고, 1970년과 1986년 자국 대회 때는 모두 8강에 올랐다. 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미국 대회부터 7회 연속 출전으로, 앞선 6차례 본선에서 모두 16강에 올랐을 정도로 조별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이다. 전적만으론 별 차이가 없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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