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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백전노장 마르케즈의 보이지 않는 효과
월드컵 축구 5회 출전한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즈

‘월드컵 터줏대감’들, 후배들에게 큰 힘
2002년 한일월드컵이후 5회 연속 출전
호날두, 메시, 이니에스타는 4연속 출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오는 24일 0시 한국과 격돌할 멕시코에는 우리 나이로 마흔 된 선수가 있다. 러시아 월드컵 출전, 현역 선수 중 5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장급 기록을 갖고 있다.

만 23세의 어린나이임에도 주장 완장을 찼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지난 독일전에서 교체멤버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마르케즈 같은 ‘살아있는 레전드’가 한 팀에 소속돼 있다는 점, 그가 잠시나마 그라운드를 지휘한 다는 점은 후배 선수들에게 여간 든든한 것이 아니다.

한국도 이번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드러났듯이 중고참 이상 급 선수들은 무난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신진급 선수들의 마음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범했다. 다른 수비수 보다 기성용 선수가 공을 잡으면 국민은 그제서야 안도했다.

베테랑들은 초대형 이벤트에서 음으로, 양으로 팀에 힘이 돼 준다. 한국도 경험 풍부한 선수들이 나서 후배에 대해 심리적으로 지도해주고 다독이면서, 원래의 기량을 이끌어내주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

불안, 실수 등을 노출했던 한국의 신진 선수들은 유럽 프로축구의 산증인 라이언 긱스 조차 그토록 열망하던 월드컵 그라운드에 밟지 못했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월드컵 출전이라는 축구선수 생애 큰 영광이다.

박지성의 맨유 동료이자 웨일스의 전설 라이언 긱스는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웨일스 대표팀이 번번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긱스의 한으로 남아있다.

이에 비해 과거 월드컵 출전을 밥 먹듯이 했던 선수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안토니오 카르바얄(멕시코),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 등을 들수 있다. 마르케즈와 같은 5회.

현역인 라파엘 마르케즈는 최고의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독일, 남아공, 브라질월드컵에도 연속해서 팀의 주장으로 출전했다. 이제 ‘백전노장’된 마르케스는 지난 18일 독일 전에서 교체출전했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넘으면 16강에 또 갈 수 있지만, 한국이 이를 호락호락 놔둘 리가 없다.

4회 출전 호날두(포르투갈)
4회 출전 메시(아르헨티나)

2006년 독일부터 이번 러시아 대회까지 4회 연속한 선수는 총 7명이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호날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소 전력이 약해진 포르투갈을 이끌고 계속해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러시아에 와서도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4번째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2006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밝았다. 이후 남아공월드컵과 브라질 월드컵을 거쳤고,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무대다. 브라질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4회 출전 이니에스타(스페인)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이니에스타도 벌써 4번째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페페 레이나(스페인), 팀 케이힐(호주), 발론 베라미(스위스)가 4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영광의 기록을 세웠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3회 연속 출전한 인물도 있다. 바로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다. 사실 감독으로서 월드컵에 연속 출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수와 달리 자리가 하나이기에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바로 버림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타바레스 감독은 해냈다. 2010년 남아공부터 이번 러시아까지 모두 우루과이 대표팀을 맡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를 이끌었다는 것. 총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A매치만 173경기를 치렀는데, 한 대표팀에서 그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감독은 없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에게도 큰 아픔을 준 바 있다.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고,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는 한국의 8강 진출을 막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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