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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5개 대형은행, 연준 1차 ‘자본건전성 심사’ 모두 통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 [연합뉴스]


2차 테스트 통과시 배당금 지급

미국의 35개 대형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차 스트레스테스트(자본 건전성 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발표한 1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 35개 대형 은행들이 대체로 극심한 경기 침체 상황을 버텨낼 수 있는 자본 건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은 35개 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 상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대차대조표가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경기 침체 상황을 가정했을 때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평가 대상 은행들이 입는 손실 총액은 5780억달러로 나타났지만, 최소 자본 규제 요건인 보통주 자본비율(CET1) 4.5%를 충족했다. 연준은 최악의 침체기에 미국 국내 실업률이 10%로 치솟고 주식시장이 3분의 2로 급락하며 집값이 30% 떨어지는 것으로 가정했다.

랜들 퀄스 연준의 감독 부문 부의장은 성명에서 “세계 경기 침체라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은행들의 자본 수준을 봤을 때, 올해 테스트의 어려운 시나리오와 다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자본구조는 대형 은행의 가장 최근 침체기 시 자본 수준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다만 WSJ에 따르면 이날 1차 테스트에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소 요건 중 하나인 보충적 레버리지비율(SLR)이 각각 3.1%, 3.3%로 나타나 연준의 요구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SLR은 은행의 자본 대비 대출 및 파생상품 익스포저까지 포함한 평가 도구로 최소 기준은 3.0%이다.

한편, 오는 28일 은행의 개별 자본계획과 위험 관리등 양적, 질적 평가를 포함한 2차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은행들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대로 시행할 수 있다. 외신은 “배당 확대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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