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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
“전면적 비핵화 일어나기 시작”
“北 엔진시험장 파괴하고 있다”
38노스, 해체 움직임 확인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로,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들(북한)은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폭파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북미 정상간 공동성명을 언급, “문서를 읽어본다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성명의 넘버 원”이라며 “아무도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실제 성명에 담긴 표현은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인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 비핵화(Total denuclearization)’라는 비슷하지만 다른 표현을 썼다. ▶관련기사 4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실험장 4곳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지난달 자발적으로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아직 뚜렷한 해체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38노스의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고해상도 인공위성 사진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과 엔진 시험장을 조사했지만, 서해 발사장이나다른 시험장에서 시설 해체와 관련된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6ㆍ12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당일 포착한 서해 위성 시험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에 정통한 미국 행정부 관료들 역시 38노스와 마찬가지로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시험장을 해체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38노스는 “북한에 다른 엔진 시험용 발사대가 더 있지만 서해발사장의 시험용 발사대가 가장 우수하다”면서 “이 발사대를 파괴한다는 것은 북한을 위해 중대하고 상징적이며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후속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그들은 탄도미사일을 포함, 미사일 발사를 멈췄고 엔진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3명의 인질도 돌아와 가족과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났다면 3000만, 4000만, 5000만명의 사망자가 생기는 초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거론한 뒤 “나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며칠 사이에도 좋은 뉴스들이 있었다”며 “그들(북한)은 (핵 문제를) 끝내길 원하고 우리도 끝내길 원한다.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그들이 정상궤도에 오르도록 도우려고 한다. 우리는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김 위원장도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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