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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 포럼 개최

-中企협동조합 3곳 중 2곳 경협 참여 희망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남북경협은 특정사업이나 대기업에 한정하기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같은 새로운 경제주체를 참여하게 하는 등다양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서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남북경협이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경협이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중앙회가 솔선수범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봉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경협모델로 적합하다”며 “이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리스크 분산효과가 뛰어나 개별중소기업이 가진 유동성과 자원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모델로 생산모델, 시장모델, 인력모델, 개발모델, 공유모델, 창업모델 등 6가지를 제안했다.

생산모델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북한내에 경제특구를 개설하고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모델이다. 시장모델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제품이 북한의 내수시장은 물론 조달시장에 진출하거나 북한을 거점으로 러시아 등 북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삼는 방식이다.

인력모델은 북한 주민의 기술능력 향상과 자본주의 기업문화 습득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 개발모델은 북한 내 인프라 개발 사업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유휴설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공유모델, 북한내 자생형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설립·지원하는 창업모델도 제시했다.

실제로 중소기업협동조합 3곳 중 2곳(66.4%)은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개성’을 지목했다. 30.6%는 ‘평양’을 꼽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추진방안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남북경협사업 명시, 중소벤처기업부내 남북경협 전담부서 설치, 중소기업중앙회와 북한 경제개발협회간 민간차원의 협력 채널 구축, 남북경협 정책금융 지원 등을 제시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남북경협은 대기업형 투자모델과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로 나눠 추진해야 하며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전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의 계획경제가 작동되지 않는 분야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기능을 대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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