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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빈소 찾은 반기문 “촌철살인 거목…국민에 희망줬던 정치인”
[헤럴드경제]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4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정치인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날 것 같다”며 애도했다.

지난 대선 충청권 주자로 주목받다 뜻을 접은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민주정치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루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 전 총장은 “저는 공직에 계실 때 찾아 뵙고 여러 가지 지도를 받았고, 지난 10년 동안은 작년에 (유엔)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해 인사드리면서 제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 받은 바 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은 “(JP의)청구동 자택에는 ‘소이부답’이라는 현판이 쓰여 있는데 (나에게) 그걸 보면서 잘 기억하라고 하셨다”며 “장래문제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회상했다.

반 전 총장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미국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는 때에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보시지 못하고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필요할 때마다 촌철살인으로 국민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정치계의 거목으로서 오래오래 기억이 되실 분으로 생각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조문 이틀째인 이날도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 회장, 가수 하춘화,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정치적 동지였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박 의원은 “명암이 엇갈리지만 족적이(크다)”라며 DJP연합을 통해 헌정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DJ정부시절)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고인을) 총리로 모셨고, 최근까지 찾아 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충청인들만이 ‘JP키즈’가 아니고 JP의 여유와 너그러움, 관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라며 “저는 속을 많이 썩여서 JP로부터 예쁨은 못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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