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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재자와 함께 호위호식” 무궁화장 뜨거워진 서훈 논란

[헤럴드경제]23일 타계한 김종필 전 총리에게 정부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뜨겁다.
쿠데타의 주역, 굴욕적 한일 협정의 당사자에게 훈장이 웬 말이냐는 의견과 민주주의 발전에 동행하고 산업화를 이끈 주역이라는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정부는 24일 김 전 총리에게 민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김 전 총리에게 추서할 훈장은 애초 국가원수급인 무궁화대훈장이라고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밝혔으나 이보다 급이 낮은 일반 국민으로는 가장 높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됐다.

전 날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던 공적을 기려 정부로서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라 말했으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의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 정권교체의 큰 어떤 시대책무를 다하는 데 함께 동행을 해주신 어르신”이라고 평가했다.

24일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우리 민주정치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루셨다”고 애도했으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리면서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그는 만약 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이셨다”고 평가했다.

이런 정치권의 평가와 함께 일반에선 반대목소리도 제기됐다.
김계동 건국대 초빙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적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 주모자, 독재주구, 친일 역적행위, 지역감정 조장, 부정부패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정부는 왜, 무슨 공로가 있어서 훈장을 주는지 명확히 밝혀서 반대자들을 이해“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도 서훈 반대 청원이 잇달아 올랐다. “역사가 알고 있는데 훈장 수여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고 독재와 타협하는 일”“독재자와 함께 호위호식 하던 분”이라며 반대 의견이 이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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