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맛 컬럼리스트 황교익씨가 김종필 전 총리에게 무궁화장 서훈키로 한 데 대해,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고 말했다.

김 전총리가 별세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P는 “실패한 인생”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했던 그는 24일에도 비난 발언을 이어갔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그는 JP를 ‘풍운의 정치인’식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며,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고 비꼬았다.

황 씨는 자신이 JP를 평가한 데 거북해하는 네티즌들에게도 한마디 했다.“민주공화정의 시민이면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자유가 있고, 나도 그 자유 안에서 정치와 관련한 말을 할 뿐”이라며, 그는 “내가 음식과 관련한 말만 하라는 것도 민주공화정의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어느 누구이든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고 썼다.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었다”이라며, “정치인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일 수 없다. 역사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했고,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했다”고 썼다. 이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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