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뻘뻘 나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메밀 냉면 한 그릇에 기력이 확 돌아오고 입맛이 살아난 기억 있으시죠? 얼음 동동 띄운 육수가 주는 시원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메밀’의 찬 성질도 한몫합니다. 동의보감에도 언급이 돼 있을 정도로 메밀은 몸속 열기와 습기를 배출시키는 식재료입니다. 체질적으로 열기가 많은 사람도 이런 메밀을 통해 가벼운 몸, 활기찬 기운을 얻을 수 있죠.

지난번에 저희는 메밀로 만든 시원한 소바 레시피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메밀가루를 활용해 부침개를 만들어볼게요. 특별히 팬케이크 위에 올려먹는 토핑처럼 각종 채소들을 메밀부침개 위에 올려보았습니다. 부드러운 메밀 부침개와 함께 파프리카의 아삭함, 당근과 적채(양배추)의 신선함을 입안 가득 느껴보세요. 자칫 부족해주기 쉬운 단백질은 ‘콩’으로 보충하시면 좋습니다. 냉장고 속 모든 재료들을 토핑으로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부침개’를 만들어보세요.

채소 메밀부침개

<재료>

메밀가루 ½ 컵, 물 2 테이블스푼, 배추 2~3잎, 파 약간량, 식물성 기름

<토핑>

완두콩, 채소믹스, 옐로 파프리카, 레드 파프리카, 적채 슬라이스, 당근 슬라이스

<디핑소스>

간장 1 테이블스푼, 참기름 1 티스푼, 참깨 약간량

<레시피>

1. 메밀가루에 물을 넣고 부침개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2. 잘 달궈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그 위에 파와 배추를 올려놓고 부쳐줍니다.

3. 1에서 만든 반죽을 적당량 팬 위에 부어줍니다.

4. 적당히 익으면 한 번 뒤집어 반대쪽도 익혀줍니다.

5. 큰 그릇에 토핑 재료들을 모두 담아줍니다.

6. 5에서 담은 재료 위에 디핑소스를 얹어 잘 비벼줍니다.

7. 다 조리된 메밀부침개 위에 6에서 만든 토핑을 얹어서 완성 합니다.

김태영 기자/tedkim03@heraldcorp.com 사진=이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