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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거친 풍파에도…꿋꿋한 성장주 3인방

스튜디오드래곤·고영·카페24
성장성 바탕으로 탄탄한 행진
코스닥 10% 하락에도 ‘우상향’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급속하게 주저앉고 있는 와중에도 카페24ㆍ고영ㆍ스튜디오드래곤 등은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 24는 지난달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주가가 3%가량 오르며 17만9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고영은 8%가량 오르며 10만2000원선을 넘어섰고, 스튜디오드래곤은 3% 가량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초 880선이었다가 10%가량 하락하며 800선 초반으로 떨어진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과 상반되는 모양새다.

이들 종목은 바이오주는 아니지만, ‘성장주’로서의 매력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24는 하반기에 일본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기로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한국 내 일본어판 쇼핑몰 운영 대행 사업을 주로 진행했지만, 하반기에는 일본 기업ㆍ소상공인에게 카페24의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을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이커머스 시장은 전세계에서 4위 규모로서, 한국 시장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본 진출을 통해 기반 시장이 확대되면서 카페24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고영도 성장주로서 주목받고 있다. 고영은 국내 로보틱스 1세대들에 의해 개발된 강력한 3차원(3D) 측정 기술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3D 측정기술은 정확도가 높은 데이터 측정이 가능해 고객사들의 수율 향상과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는 강점이 있다. 고영은 3D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 경쟁사가 제공할 수 없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이 회사는 독보적인 3D 측정기술을 플랫폼화해, 현재까지 의료로봇, 기계가공 검사장비(MOI) 등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비산업은 당장 정확한 매출 추정이 어렵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고영의 신규사업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실적 증가세 덕분에 시장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넷플릭스 판매로 판권 수익이 300억원가량 잡힐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 E&M에 대한 방영권 판매로 약 22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24부작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문형비디오(VOD) 수익은 3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20억원의 간접광고(PPL) 수익과 넷플릭스 관련 판권 300억원을 더하면 총 수익은 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이 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일본 다음으로 한국, 특히 한국 드라마와의 제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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