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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올 경제전망 2.9%로 하향 조정
내년 성장률도 2.8%로 0.1%p↓

기준금리는 1.5% 동결 불구

이일형 위원 ‘소수의견’ 등장

8월 금통위 금리인상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신소연ㆍ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전망을 2.9%로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는 1.5%로 동결했지만,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등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에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일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소폭 낮춰 2.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으로는 2.8%를 예상했다. 이 역시 직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것이다.

그는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고자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라며 “다만 이일형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지만, 이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의 소수의견으로 낸 바 있다. 이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낸 후 다음 달인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됐었다.

이 총재는 ‘인상 소수의견’을 ‘금리인상’ 시그널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금통위원 중 한 분이 소수의견을 냈는데, 이것이 금통위의 인상 시그널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인상 소수의견을 내신 분의 의견은 의사록이 공개되면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금리정책의 주요 변수로는 무역분쟁와 미국의 금리인상을 꼽았다.

그는 “최근 불확실성이 더 높아져 대내외 제반 여건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며 “특히 글로벌 무역분쟁 전개방향과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주요국 간 무역분쟁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봤던 게 사실”이라며 “무역분쟁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우리 경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겠다는 경계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과거 수년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연 30만명 내외로 나타났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0만명 대에 그쳐 부진한 게 사실이다”라며 “인구구조나 산업구조의 변화, 서비스 산업향상 속도 등을 고려하면 예년같은 취업자 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요인보다 미ㆍ중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양호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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