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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전쟁 우려에…테슬라ㆍBMW 등 “中 공장 늘려라”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세기의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보복 관세를 우려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오히려 중국 현지 공장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정부와 협업해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공장의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미국공장 이외에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 공장에서 저가형 세단모델인 ‘모델 3’ 및 SUV ‘모델 Y’를 생산할 계획이다.
  

BMW도 중국 생산 기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BMW는 오는 2019년부터 중국에 있는 2개 공장의 생산량을 52만대까지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BMW가 관세 우려 때문에 매년 중국으로 27만대 가량을 수출하던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량을 중국 현지 공장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BMW는 “중국에서는 전기차 SUV 모델인 iX3만 생산될 것이어서 신형 X7을 생산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그룹과 지멘스 등 다른 독일 기업들도 중국에 대규모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중국 파트너업체와 MOU 등 파트너십(22건)을 체결했고 투자 규모는 235억 달러에 달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중국 JAC(안후이 장화이)자동차그룹과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및 자동차 플랫폼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투자 결정이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간의 회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회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했고, 리커창 총리는 양국이 자유무역주의를 원하고 보호무역주의와 싸워야 한다고 언급해 미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사진=[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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