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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숙된 멕시코-美 관계 청신호?…‘무역ㆍ발전ㆍ치안ㆍ이민 협력’
대통령 당선인 암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만나

트럼프 사위,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美 고위급 사절단 방문



[헤럴드경제]멕시코 차기 정권이 무역, 이민 등에서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극도록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지 주목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끈 사절단을 50분간 만난 자리에서 무역ㆍ발전ㆍ치안ㆍ이민 등 4가지 분야의 협력방안을 전달했다.

오는 12월 1일 출범하는 차기 정권에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맡을 예정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내정자는 회동 후 “협력방안의 큰 축은 무역, 발전, 치안, 이민”이라면서 “세부 사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후 공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만남은 솔직하고 상호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4명의 장관을 포함한 고위급 사절단이 멕시코를 방문한 것은 미국이 멕시코와의 관계에 얼마나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우리가 역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도전을 처리할 때 멕시코는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고 화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면담을 시작하면서 암로를 ‘세뇰 프레지던트(대통령 각하)’라고 부르며 당선을 축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양국 사이에 험로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려는 결심이 확고하다”며 “이웃 나라 간에 마약 밀매 근절 등 국경 치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전통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극도로 경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운동 시절부터 멕시코인을 강간범 등 범죄자로 비하하는 것은 물론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부담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협정 당사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개정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암로가 지난 1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강경 태도를 많이 누그러뜨린 채 관계 개선을 탐색하고 있다.

암로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 등과 만났다. 멕시코 측에서는 차기 정권 내각 내정자들이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op.com

사진=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과 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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