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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1923년 베이브루스 기록, 거의 다 왔다
생일날 ‘현역 연속출루’ 신기록…49게임

텍사스 구단 ‘생일 축하해, 우리 출루 머신’

3회 떨어지는 스플리터 순발력있게 안타로

역대 최다 기록(84경기)향해 한걸음 한걸음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추신수(36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번째 타석인 3회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 안타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한 출루 행진은 49경기로 늘어났고, 2001년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ㆍ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5년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의 48경기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은 추신수의 생일(현지시간 기준 7월13일)이어서, 구단은 경기전 SNS를 통해 ‘생일 축하해, 우리의 출루 머신’이라고 게시했고, 신기록을 달성하자 ‘기록 달성’을 알리며 사진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 우완 선발 알렉스 콥의 시속 140㎞ 스플리터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투구된 볼은 타석 근처에서 급격히 떨어졌지만 추신수는 허리를 갑자기 숙이면서도 스윙의 힘을 유치하는 기막힌 순발력을 보이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힘이 실리지 않았다면 내야수에게 잡혔겠지만 타구는 살아 올라 유격수 키를 넘겼다.

세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쉬움을 남겼고, 마지막 타석에선 아웃코스로 빠진 투구를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면서 볼넷인줄 알고 1루로 걸어나가던 추신수가 항의 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연속 출루(종전 스즈키 이치로 43경기),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기록(종전 훌리오 프랑코 46경기)을 바꿔놓더니, 현역 메이저리거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며 달성한 84경기이다. 이 기록은 35경기나 차이 나지만, 1923년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의 개인 최고 기록(51경기)과는 두 경기를 남겼다.

추신수가 앞으로 여섯경기 연속출루를 일궈내면, 1915년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43년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5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 속에 이날 5-4로 승리했다.

abc@heraldcorp.com



▶추신수의 현역선수 연속출루 신기록 달성 장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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