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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채식주의자, 맥주·와인도 안마신다는데…

  • 기사입력 2018-07-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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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맥주·와인 ‘침전물 제거용’ 부레풀 이용 때문
감자칩도 돼지기름에 튀겨 사양

채식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생채소만 먹는 건 아닙니다. 공장에서 생산된 가공식품을 먹기도 합니다. 다만 가공식품을 고를 때, 채식인들은 원재료로 뭐가 들어갔는 지 꼼꼼하게 따집니다. 동물성 식품은 물론, 동물윤리에 위배되는 제조공정을 거친 가공식품까지 입에 대지 않는 ‘비건’(완전 채식인)일수록 보다 깐깐하게 따질 수밖에 없지요. ‘이건 누가 봐도 채식주의자들이 먹을 수 있겠다’ 싶은 먹거리여도, 따지고 보면 미량의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것들이 있습니다. 다만 양이 극히 적어서 원료 리스트엔 포함되지 않았을 뿐이죠.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합니다.

맥주 맥아, 보리, 홉, 정제수…. 맥주캔 라벨에 새겨진 원료 리스트에 적힌 것들이죠. 동물성 원료는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맥주에는 양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가 사용됩니다. ‘부레풀’(isinglass)이란 것인데요, 물고기 부레(공기주머니)를 말린 것이지요.
부레풀은 양조 단계에 있는 맥주에 침전물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쓰임이 다한 부레풀은 걷어내기 때문에 마트에서 파는 맥주엔 부레풀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엄격한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겐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간 동물성 재료도 가볍게 넘어갈 순 없겠죠.
물론 맥주 업체마다 레시피가 다릅니다. 어떤 곳은 부레풀을 쓰지만, 쓰지 않는 곳들도 있습니다. 부레풀은 쓰던 대표적인 맥주는 기네스였어요. 하지만 지난 2015년 말 “양조 과정에서 부레풀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50년 넘게 유지해오던 레시피를 바꾼 거죠. 채식주의자들도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
철저한 채식인들은 와인도 마시질 않습니다. 일부 와인도 양조 과정에서 부레풀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특히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에는 ‘캐스토리움’(Castoreum)이란 동물성 향료가 들어갑니다. 캐스토리움은 ‘해리향’이라도도 부르는데요, 비버의 생식선 ‘낭’에서 추출한 것이지요. 동물이 다양한 의사소통을 위해 내뿜는 화학물질(페로몬)을 인간은 향료로 활용하는 셈입니다. 요즘은 캐스토리움과 비슷한 향료 역할을 하는 인공향료들이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 쓰입니다. 


감자칩 감자나 양파를 기름에 튀긴 칩. 어딜 봐도 채소를 튀긴 것이니 채식인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그렇질 않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라드’(lard)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드는 돼지의 비계를 정제해서 굳힌 것입니다. 한 마디로 돼지기름인데요 요리는 물론이고 비누, 화장품 제조에 쓰입니다. 


빨간색 사탕 붉게 물들인 사탕, 보기만 해도 달콤해 보입니다. 사탕을 비롯해 젤리, 딸기우유 가운데엔 빨간색이나 분홍색을 내기 위해 ‘코치닐’이란 색소를 쓴 것들이 있습니다. ‘카민색소’라고도 부르는데요, ‘벌레’로부터 얻은 겁니다. 정확히는 선인장에 숨어 기생하는 연지벌레로부터 추출한 것이죠. 일부 햄이나 맛살의 붉은빛도 이 색소를 넣은 덕분입니다.
벌레에서 얻은 까닭에 ‘천연색소’이긴 하지만, 수많은 연지벌레가 희생됩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코치닐 염료 1kg을 얻으려면 연지벌레 3~7만마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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