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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도입…에너지 절감 ‘솔선수범’
현대백화점이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도입, 점포 출입문 조기 개방 등 에너지 절약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모습.

- KT와 손잡고 백화점ㆍ아울렛에 도입…전력량 감축 기대
- 점포 출입문 조기 개방ㆍ중수시스템 활용 등 이색 절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에너지 절약에 선도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KT와 함께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위한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디큐브시티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ㆍ가산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 현대백화점이 임차한 건물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4개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2개점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점포 내 전기 등의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력 사용량 조회와 예측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현대백화점은 스마트폰으로 전력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받아볼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전력 과소비를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 점포별 전력 사용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마련하는 등 전력 사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여름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전력 관리의 중요성이 높이지고 있다”며 “전기 사용량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번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이색 절전 대책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오는 21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출입문을 오전 6시30분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기존 백화점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 보다 4시간 일찍 열어 밤새 올라간 실내 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통해 낮추기 위한 조치다. 회사 측은 4시간 빠른 출입문 개방으로 실내 온도를 2~3도 이상 낮춰 공조기 작동시간을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수시스템을 활용한 절수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중수시스템은 단체급식 식수대, 화장실 세면대, 식당가, 싱크대 등 오염도가 적은 작업을 하는 곳에서 사용한 물을 정수와 화학효소로 정화해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ㆍ판교점ㆍ대구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서 ‘중수시스템’을 운영해 하루 평균 약 800톤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통상 백화점 한 개 점포에서 조리ㆍ식수ㆍ청소 등으로 하루 평균 약 440톤의 물을 사용하는데, 건물 실내외 청소·화장실 대ㆍ소변기용 내림물 등으로 사용되는 약 70톤을 중수로 재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하루 백화점 한 점포 물 사용량의 16%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총 11개점에서 하루 평균 800톤, 월 평균 2만4000톤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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