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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대표별미 ‘메밀국수’…스파게티보다 영양가 높을까?

  • 기사입력 2018-08-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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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를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소바(메밀국수). 매년 여름, 면 음식 애호가들은 냉소바와 냉면 사이에서 ‘뭘 먹을까’하며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소바의 특징은 메밀가루로 치댄 반죽에서 뽑아낸 면을 사용한다는 점인데요. 기본적으로는 통메밀을 정제하지 않고 갈아서 반죽을 만드는 까닭에, 수차례 정제한 흰밀가루를 사용한 요리보다 더 건강하다는 이미지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바는 무조건 건강하고, 밀가루 면으로 만든 음식을 해롭다는 이분법에 빠지면 곤란합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맛보는 대부분의 소바 면은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뽑은 겁니다.

밀가루를 섞었다고 해서 ‘가짜’, ‘불량’ 소바라고 폄훼할 순 없습니다. 순전히 메밀가루만으로 뽑아낸 면은 찰기가 적어서 뚝뚝 끊어지고, 메밀 특유의 향도 너무 강합니다. 그래서 글루텐이 든 밀가루의 힘을 조금 빌리는 것이지요.

소바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100% 메밀로 만든 소바(주와리)는 일부 소바 미식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집니다. 평범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은 메밀가루 80%와 밀가루 20%를 섞은 ‘니하치’ 소바를 선호합니다. 어쨌든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츠유(간장국물)에, 메밀면을 적셔 먹으면 한여름 더위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습니다.


소바 vs 스파게티

일본 요리의 대표적인 메뉴인 소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미국의 건강 전문매체 ‘어소리티뉴트리션’(authoritynutrition)은 최근 소바와 스파게티 면의 영양소를 비교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비교 대상은 ‘100% 메밀로만 뽑은 만든 면’과 ‘100% 통밀로 뽑은 스파게티 면’ 각각 57g입니다. 츠유국물이나 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먹었을 때가 아닌, 순전히 면의 영양 프로필만 견줘본 것입니다. 주요 영양분 함량은 표과 같습니다.

열량을 비롯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섬유소 함량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밀가루를 섞지 않고 메밀가루로만 만든 소바와 정제하지 않은 통밀로 만든 스파게티면은 영양학적 가치는 엇비슷합니다. 믿을 수 있는 식당에서 주문한다면 뭘 선택해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요즘엔 인스턴트 소바 제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라면처럼 집에서도 간편하게 소바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은 애초에 정제한 흰밀가루를 꽤 많이 섞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제조사마다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포장지에 새겨진 영양함량표를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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