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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서도 못샀던 올재 삼국지, 연말께 재출간
올재 클래식스 삼국지 발매 당일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독자들 [사진제공=사단법인 올재]

출간 당일 2만권 완판
“요청 많아…올재 셀렉션즈로 재발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가 중국 연변인민출판사 번역본으로 출간한 올재 클래식스 ‘삼국지’를 연말에 재발간한다. 올재 클래식스 삼국지는 지난 30일 정식 발매를 시작하자마자 당일 2만권이 모두 판매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올재 관계자는 “그동안 발간한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며 “올재 회원 등 기존 독자층이 있는 상태에서 삼국지 마니아들이 호응하며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간 요청이 많아 올 연말께 출간일정을 잡았다”며 “한정판으로 제작해 염가에 제공하는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가 아닌 ‘올재 셀렉션즈’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재는 고전을 소개하는 클래식스 시리즈를 편당 5000부씩 발행해 4000부는 권당 2900원에 한정판매하고, 나머지 1000부는 시골 도서관, 벽지 학교, 군부대 등에 기증해 왔다.

이번 삼국지도 세트 다섯 권을 1만4500원에 내놓아 온라인 서점에서는 서버가 다운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 시간에 앞서 긴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향후 ‘올재 셀렉션즈’로 재발매 될때는 일반적 가격 수준으로 오른다.

연변인민출판사의 삼국지 번역본(1970년대)은 국내 삼국지 번역의 모체격이다. 구어체인 백화체, 고전적 문어체, 역사서의 기사본말체가 뒤섞인 문체의 용광로 같은 작품을 우리말의 멋과 결을 살려 고풍스럽고 정확하게 번역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수많은 번역본들이 연변판을 주요 참고자료로 삼았다.

이번에 나온 올재 클래식스 ‘삼국지’는 중국 전문가인 공원국 작가가 감수를 맡았다. 그는 서문에 “삼국지의 인기만큼이나 출판 역사도 기구하고, 또 진주와 조개 껍데기가 탁류에 휩쓸려 가려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감수자로 감히 연변인민출판사 판본은 적어도 진주에 들어간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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