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상량전의 밤 |
8.23∼10.28 목∼일요일…풍요로워졌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달빛 기행.’ 이는 듣기만 하여도, 이 폭염에,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전국의 낮기온이 1~2도 떨어지면서 폭염에 지친 국민들의 가을에 대한 그리움이 싹트고 있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기온이 떨어진다는 소식이 들리고, 마침내, 8월23일부터 가을의 문턱, 창덕궁 달빛기행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창덕궁 인정전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18년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에서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달빛기행은 총 64회로 진행한다. 8월 23일부터 9월16일까지는 1부제 행사로 진행하며(20:00∼22:00/1일 1회), 9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는 2부제 행사로 진행한다.(19:00∼21:00, 20:00∼22:00/1일 2회)
하반기 64회(8.23.∼10.28.)입장권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판매한다.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하여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예매를 통해서만 참가할 수 있다.
내국인은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하여 회당 10매는 전화예매(1566-1369)를 병행한다. 외국인도 전화로 예매할 수 있으며, 일요일에 외국어해설이 진행된다.
창덕궁 주합루 밤풍경 |
올해 프로그램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먼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직접 들고 어둠에 잠긴 창덕궁에 들어서면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고루 둘러본다.
특히 낙선재 후원의 누각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긴다.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판소리, 전통무용, 그림자 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경복궁 중건 이전까지 조선의 국궁으로서 위엄을 지켜왔던 창덕궁은 조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왕실 공간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다. 고즈넉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창덕궁과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를 통해 들을 수 있고, 전통예술공연과 그림자극 관람, 달빛 아래 후원의 운치를 만끽하는 산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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