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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의 여백마다 가득한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공감곳간'
체험과 행운, 먹거리가 가능한 프로그램 ‘익산고백여행’ 제공

전북 익산은 마한과 백제 시대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도시로 백제의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물이 풍부한 곳이다. 무왕의 천도설로 유명한 왕궁리 유적과 삼국유사에 백제 최대의 가람으로 기록된 미륵사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익산에는 관광지에 얽힌 이야기도 가득하다. 백제가 가장 번성했을 시절, 서동요가 구전되던 거리, 무왕의 꿈이 서린 옛 도시 등은 흥미가 높은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많지가 않았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청소년 활동가와 지도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문화공감곳간’을 탄생시켰다.

2015년 관광두레 활동을 시작한 문화공감곳간은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지, 쌍릉 등이 가진 화려하면서도 쓸쓸한 이야기를 벗 삼아 익산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만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강소주민사업체인 문화공감곳간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공감곳간은 ‘천년향기탑 만들기’, ‘사랑의 보물찾기’, ‘소원 풍등 날리기’, ‘고백팔찌’ 등과 같은 체험프로그램에 익산이 간직한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 여행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익산여행의 감동과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해설관광으로는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표프로그램 ‘익산고백여행’은 미륵사지의 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미륵사지에서 시작해 석탑의 해체와 복원과정, 익산의 석조예술 이야기를 듣고 수나무공방에서 제작한 ‘천년소원향기탑 키트를 만드는 체험을 한다.

이후에는 무왕과 선화공주가 잠들었다고 알려진 쌍릉에서 사랑의 보물찾기 체험과 인연의 끈 만들기 체험 및 설치를 한다. 쌍릉 곳곳에 숨겨져 있는 황금캡슐에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과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 가질 14K 고백반지가 들어 있다.

또한 익산의 맛집에서 점심 식사 후에는 죄수복을 입은 상태에서 인생샷을 찍고 고백팔찌 체험을 하는 익산 교도소세트장을 거쳐 중매서시장 내 엘베강에서 고백맥주를 마시며 마치는 여행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익산고백여행의 비용은 1인 60,000원이며,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문화공감곳간 관계자는 “사람을 마주하며 힘을 북돋던 노하우와 익산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곳간 가득 채우고 여행자들과 만나고 있다”면서 “익산 여행자들이 우리집 곳간 드나들 듯 익산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화공감곳간이 마련한 다양한 역사 이야기 및 체험프로그램은 블로그에서 더욱 자세하게 확인가능하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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