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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층 스카이라인 갖춘 ‘엘시티’, 관광특구 해운대 랜드마크 꿈꾸다
아름다운 해변에 초고층 스카이라인 더해져 국내외 관광객 늘어

사진설명 :해운대해수욕장변에 건설 중인 엘시티 현장 전경

101층의 해운대 스카이라인을 완성할 엘시티가 세기적인 관광특구인 해운대의 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다.

해운대는 예로부터 사포지향(四抱之鄕)의 명당으로 불려온 지역이다. 예로부터 산, 강, 바다를 끼고 있어서 지리적으로 살기 좋은 고장을 삼포지향(三抱之鄕)이라 하는데, 해운대는 장산, 춘천, 동해의 삼포에 온천을 더한 사포의 명당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해운대는 이제 현대적인 초고층 건물들이 빚어내는 멋진 스카이라인이 발산하는 매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해공항이나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광안대교를 넘어 해운대를 향할 때 맞이하는 초고층 건물들의 위용. 2019년 11월이면 여기에 101층 엘시티가 더해져 해운대 스카이라인을 완성할 전망이다.

“10여 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던 장관이죠. 해운대는 예전에는 바다가 좋아 찾는 조용한 동네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해운대에 들어올 때면 어디 외국 관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해운대를 아주 오랜만에 찾는 외지인들은 즐비한 고층건물들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랍니다.”

부산 토박이 택시기사 김모(56)씨가 해운대에 대해 들려준 얘기다. 그의 말대로 해운대는 지금 호주 골드코스트, 미국 마이애미, 브라질 코파카바나, 싱가포르, 홍콩 등과 같이 해변을 따라 레저관광시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개발되어 온 해외 유명도시와 같은 개념으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광안대교를 넘어 가장 먼저 닿는 센텀시티는, 2000년 11월 공사가 시작되어 해운대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복합도시로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우동까지의 수영강변 구역에 걸쳐있다. IT, 영상, 전시·컨벤션센터, 관광 엔터테인먼트, 국제 비즈니스, 상업, 주거와 관련된 시설들을 갖춘 미래형 복합도시로 계획되었다. 곳곳에 즐비한 고층건물 외에, 국제적인 행사가 년중 끊임없이 이어지는 BEXCO,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 영화의 전당 등이 눈에 띄는 시설이다.
광안대교 오른쪽 마린시티는, 과거 수영만 매립지였던 곳에 조성된 초고층 주거복합단지이다.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부산 최고의 부촌이다. 한 카드사의 자료에 따르면 마린시티가 있는 해운대구 우1동 주민의 1인당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136만원으로 서울 대치동(133만원)이나 압구정동(130만원)을 앞질러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마린시티의 초고층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야경은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에 못지 않은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며, 국내외 사진작가들이 꼭 들러야 하는 순례지가 되고 있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에 이어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해변에 2019년말 들어설 엘시티는 지상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다.

엘시티는 단지 안에 6성급 관광호텔, 연회장, 실내외 온천 워터파크, 인피니티풀, 스파,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 공원, 파노라마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총 집결된 복합 리조트 단지로서, 해운대해수욕장과 상승효과를 내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계절에 관계없이 해운대로 향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2015년 ‘엘시티 더샵’ 아파트를 분양했고, 현재는 레지던스 호텔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므로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서울 및 수도권의 자산가들도 세컨드 하우스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분양가는 3.3m2당 평균 3,100백만원대. 11개 타입 중 5개 타입은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다.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워터파크를 통해 싱가포르 관광 성장에 있어 큰 획을 그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처럼, 엘시티도 ‘온천 워터파크’를 통해 부산의 상징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운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야외 온천욕을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엘시티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1백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엘시티는 건물 자체만으로도 부산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해운대는 동래구에서 분리되어 '해운대구'가 된 1990년 인구 19만명에서 2015년 인구 42만명으로 성장했다. 분구 당시 부산의 10개 자치구 중 인구수 9위였지만 지금은 16개 자치구·군중 1위다.

여기에 센텀시티'보다 2배 가까이 넓고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보다도 훨씬 큰 국내 최대 도심첨단산업단지인 ‘제2센텀’이 2022년 준공될 예정이고, 센텀시티 일대에 'IoT(사물인터넷) 실증단지'가 조성되는 등 해운대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복합산업도시로 또 한번 도약할 전망이다. 또 해운대구 송정과 인접한 기장군의 동부산관광단지도 면모를 갖추고 있어, 수영강변 센텀시티에서 시작해서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해변 101층 엘시티로 이어지고 있는 해운대의 변화가 동부산권 전체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 해변 동쪽에 우뚝 서있는 엘시티에서는 201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2천여 명에 달하는 기술자와 근로자들이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다. 외벽 커튼월 시공이 거의 마무리 되어 세련된 외관을 드러낸 엘시티를 올려다 보느라 관광객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모습이 보인다.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설비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거주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건축물 모니터링 기술과 시공기술을 결합하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초고층 시공 실적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엘시티에 총동원하고 있다.

엘시티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해운대 토박이 K씨(47)는 “이 지역 사람들은 엘시티가 안전하게 완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엘시티가 해운대 지역 발전에 디딤돌이 되어줬으면 한다”고 지역사회의 기대감을 전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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