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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옥탑방살이’…폭염에 폭풍민원

  • 기사입력 2018-08-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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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강북구 수유1동 수유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12일 오후 수유시장 깜짝방문
상인 다수 “한번 더 믿어보겠다”
일부 “인기몰이에 불과해” 비판


“전통시장 안이 찜통이에요. 수명이 절반으로 줄 것 같습니다.”

“원자재 값은 오르고, 직원 뽑기는 부담스럽고…. 상황이 이러니 부동산중개소에 나온 점포가 한 두곳이 아닙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서울 강북구 수유1동 수유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깜짝 방문하자 시장이 들썩였다. 박 시장은 체크무늬 반팔 셔츠, 청색 반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시장 안을 탐방했다.

지난 달 22일 시민과 동고동락하겠다며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 들어선 후 22일째다. 옥탑방 한 달 살이를 하는 동안 강북구의 전통시장 탐방 일정으로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박 시장이 서민체험을 하는 기간 ‘쇼’와 진심 사이에서 격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실제로 만난 상인과 주민 대다수는 한 번 더 믿어 보겠다며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 현장을 직접 찾은 만큼 이번에 하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듯했다.

상인 김모(60ㆍ여) 씨는 박 시장을 보자 천장 아케이드의 답답함을 지적했다. 비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아케이드가 찜통더위 속에서는 되레 공기순환을 막아 온실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견이다. 여럿 상인에게 같은 말을 들은 박 시장은 아케이드에 ‘바람 길’을 만들 방안을 검토해봐야겠다고 했다.

제품 홍보전략을 고심하는 상인도 마주했다. 박 시장은 “품질 좋고 스토리도 담긴 시장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을 함께 살펴봐야겠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안도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동행 공무원을 두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 고용이 힘들다는 상인 송용주(61)씨의 애로를 들으면서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최고 온도는 35도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대부분 상인들은 땀 식힐 새도 없이 박 시장이 지나갈 때마다 고생이 많다며 손을 흔들었다. 상인과 방문객 몇몇은 ‘박원순 팬’을 자처하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물론 박 시장의 이런 행보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도 꽤 있었다.

방문객 이윤옥(55ㆍ여) 씨는 “강북 한 달 살고, 그동안 전통시장 몇 번 찾는다고 여태 못 푼 서민들의 애환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인기몰이에 불과한 것 같아 시선이 곱지 않다”고 했다.

상인 A 씨는 “강남북간의 불균형과 전통시장의 쇠락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며 “서울시장을 하는동안 몇 년의 시간이 있었을텐데 이제와서 보란듯이 서민 행세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시장은 이날 전과 돌김, 떡갈비 등을 샀다. 환경보호 일환으로 비닐을 받지 않은 그는 물건들을 에코백에 차곡차곡 담아뒀다. 그는 한시간 가량 시장을 돌아본 후 상인들의 민원에 따른 업무 외에 위생 개선, 전선 지중화, 태양광 설치, 주차장 앞 유휴공간 활용, 야시장 등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지시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강남구 논현동의 영동시장을 예로 들며 모든 점포가 명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강북 한 달 살이를 하며 살핀 현장에서 얻은 균형발전 종합 해법을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기간 전통시장을 더해 골목길, 공사장 등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박 시장은 “(19일 발표 자리에서)재밌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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