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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우리 동네 만화책방을 찾아서


[헤럴드경제 TAPAS=이유정 기자]어렸을 적 동네엔 책방이 많았다. 좋아하는 만화책을 빌려 친구들과 돌려 봤고, 엄마 몰래 빌린 책을 방 안에 숨겨 놓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때 그 책방이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형제책대여점’을 찾았다. 만화와 소설책들로 빼곡한 공간은 이미 서 너 명의 손님들로 들어차 있었다. 삑, 삑 바코드 찍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비닐봉지에 책 담아주는 소리가 한데 섞였다. 그렇다. 그곳은 매우 분주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만화를 포함한 서적 임대업은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4.4% 감소 추세다. 대여를 업으로 했던 만화책방들은 차츰 문을 닫거나 복합놀이공간 형태의 ‘만화카페’로 전환됐다.

이제는 구마다 서너 곳만 돼도 많은 편이라는 ‘우리 동네 책방’.

하지만 직접 찾아본 그곳은 희소한 공간이되 추억 속 공간이 아니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만화책보다 소설 위주의 대여가 늘었다는 것.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고, 대여료도 저렴한 책방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수십 년 간 책을 다뤄온 사장님과 안부를 나누고, 추천을 받고, 사소한 날씨 얘기도 주고받는 곳. 무더운 2018년 여름, 우리 동네 책방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형제책대여점’

서울 목동 7단지에 위치한 ‘글사랑책대여점’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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