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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증시 반등하려면…“中과의 불편한 동조화 깨져야”

-원화ㆍ위안화 상관관계 높을 때 코스피 하락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좀처럼 꺼지지 않는 미ㆍ중 무역전쟁 악재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를 장기간 괴롭히고 있다. 특히 대중 수출이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는 줄곧 중국 증시와 흐름을 함께하며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낮은 멕시코와 인도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유독 대만은 높은 대중 수출 비중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만 기업들을 그 동력으로 지목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 신흥국 주식시장은 미ㆍ중 갈등에 따라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이 관세를 놓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동안 위안화와 함께 나란히 약세를 보인 원화를 국내 주식시장의 악재로 꼽았다. 결국 코스피가 상승하기 위해선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원화와 위안화의 3개월 이동 상관계수가 1.0에 가까울 정도로 똑같이 움직일 때 코스피는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시장이 좋을 땐 우리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을 걱정해야 했고, 중국이 나쁘면 우리나라 수출 성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다. 원화와 위안화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보일 때 국내 주식시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원화 환율이 위안화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국내 주식시장도 비로소 상승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어떤 경우든 원화와 위안화가 같이 움직이면 코스피에는 좋지 못했다”며 “코스피의 하락이 국내 요인이나 미국 때문이 아니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도 같이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면 코스피가 상승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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