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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2018 반기보고서 분석] 보험·카드업계 상위사도 우울한 성적표
규제부담·수수료 인하 영향


보험과 카드 업계의 암울한 전망이 수치로 확인됐다. 상위권 카드사들도 9%대의 손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손보사들은 은행계를 제외하고는 죄다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6일 7개 카드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89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3256억원 상당의 순익보다 32.5%나 줄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6297억원에서 올해 2808억원으로 가장 큰 폭(-55.4%)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충당금 환입이나 배당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따져보면 하락폭이 9.3% 가량 된다.

신한 다음으로 큰 폭의 손익 하락을 기록한 현대카드도 지난해 상반기 1308억원에서 올해 774억원으로, 그 하락세가 40%가 넘는다. 지난해 600억원 가량 세금 환급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 경상요인으로만 증감률을 따져보면 순익 하락분은 5%로 줄어든다. 이 외에 삼성카드(-9.0%), 롯데카드(-9.7%) 등이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손해보험은 KB와 NH농협 등 은행계만 선방했다. 1882억원의 손익을 낸 KB손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6.3% 증가한 우수한 성적표를 냈다. NH농협손보도 규모는 작지만 전년보다 19.9%나 오른 205억원 상당의 손익을 냈다.

반면 삼성화재(6754억원), DB손보(3245억원), 현대해상(2628억원), 메리츠화재(1330억원) 등은 전년보다 떨어진 성적표를 받았다.

생명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의 순익 증감폭이 10개사 합계로 1052억원 하락이었다.

이 중 지난해보다 순익이 증가한 곳은 삼성생명(4889억원), KDB생명(703억원), ING생명(22억원) 뿐이었다. 지난해보다 48.9%나 성장, 1조4897억원의 실적을 낸 삼성생명이 생보업계의 충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순이익 증가도 영업과 자산운용 본연에서 기여한 게 아니라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처분에서 비롯됐다. 내용면에서는 삼성생명 역시 고전한 셈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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