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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흑자ㆍLCD값 반등…암흑기 탈출 LGD 3분기 흑자전환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상반기 OLED 생산 130만장 돌파…양산 5년 만에 흑자전환 눈앞
- LCD가격도 바닥치고 8월도 상승…3분기 흑자전환 ‘청신호’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중국발(發) 저가 물량공세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던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흑자전환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반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업은 올 하반기 양산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1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만대) 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는 290만대 생산이 예상된다. 이는 OLED 양산 첫해인 2013년 20만대에서 5년 만에 약 15배나 비약적으로 성장한 규모다.

이런 성과는 지난 5년간 평균 1조원의 손실을 보면서도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OLED를 ‘게임체인저’로 집중육성한 한상범 부회장의 집념이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 OLED 골든 수율은 LCD에서 10년 걸리던 것을 3년으로 대거 단축했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OLED 진영으로 속속 합류한 것도 동력으로 작용했다.

OLED TV 제조사는 2013년 LG전자뿐이었지만 일본ㆍ중국ㆍ유럽 업체가 가세하면서 2016년 6개, 2017년 13개, 2018년 15개로 늘었다. 올해는 중국 최대 TV업체 하이센스가 가담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LCD에서 OLED로의 사업전환을 가속화해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 승인을 받은 8.5세대 광정우 공장이 완공되면 월 생산량이 현재 7만장에서 13만장까지 늘어난다. 또한 파주에 건설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OLED로 직행한다고 밝혀 향후 생산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 황용기 사장은 “많은 글로벌 TV 브랜드가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해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생산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미래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OLED의 흑자전환과 함께 곤두박질치던 LCD 패널 가격 또한 지난 7월 14개월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이후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유승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는 LG디스플레이 TV패널 출하량의 70%를 차지하는 50인치 이하의 패널가격이 주로 상승하고 있고, 55인치 패널가격도 8월부터 소폭 반등을 시작해 실적개선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LCD 패널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른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LCD TV 패널가격은 8월부터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3개월간(8~10월) LCD TV 패널가격은 32, 43, 55인치를 중심으로 8월 상반기 가격대비 10~30%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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