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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훼방설 다시 꺼낸 트럼프…北은 美에 “종전선언 채택” 압박
“북미관계, 중국 때문에 약간 타격 받아”
4차 방북 앞둔 폼페이오 ’빅 스텝’ 기대감
워싱턴 외교가 美北간 ’대형 핵빅딜’ 관측
노동신문 “종전선언은 필수적 공정”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 배후설’을 꺼냈다. 북미관계는 좋지만 중국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취지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한반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달말 방북 예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큰 도약(a Big Step)’이 있을 것이라며 방북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 채택’을 다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과의) 관계는 아주 좋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의해 약간 타격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중국은 내가 무역에 관해 하는 것에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미 회담을 중국이 방해하고 있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우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 잘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끼어들어 우리를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중국 배후론을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미 대화에 끼어드는 이유를 미중 간 무역전쟁 때문이라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무역에서 취한 조치(고율관세 부과)에 (중국이)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거기(관세부과)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연간 5000억 달러를 가져가고 있다. 한 국가로서 우리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관련 현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에 “지난 여러 달 동안 북한에서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이 없었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5구의 유해가 돌아왔다. 앞으로 수십 구가 아니라 수백 구의 북한 전사 장병들의 유해가 돌아올 수 있도록 국방부가 후속 단계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진전을 계속 이뤄가고 있으며 너무 머지않아 큰 도약(a Big Step)을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께에는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우리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따라 평양 방문을 앞두고 북미간 의견 접근이 상당 부분 진척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도 ‘북미 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를 환영한다’고 밝혀, 북미 간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워싱턴 등 외교가에선 미국이 북한에 ‘종전선언’을 제공하고, 북한은 미국에 ‘핵 리스트’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리스트 제출을 상호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을 둘러싼 ‘대형 빅딜’ 가능성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 채택을 또다시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종전선언의 채택은 시대의 요구’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남한 시민들과 재미동포 등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집회 등을 연 것을 소개하며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는 데서 마땅한 책임과 의무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종전선언의 채택을 외면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종전선언은)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선차적이고 필수적인 공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도 이날 ‘종전선언 채택이 왜 시급한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반도의 정전상태를 종결짓기 위한 종전선언도 채택하지 못하고 어떻게 평화와 번영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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