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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괴물급 배터리’ 전쟁
동영상 소비 증가 트렌드 반영
갤노트9, 역대최대 4000mAh 탑재
화웨이·LG전자도 대용량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계기로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 경쟁이 불 붙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고사양 게임, 동영상 시청 등의 소비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괴물급’ 배터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비롯해 4000mA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탑재한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갤노트9은 역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큰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36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선보였던 갤럭시노트7 이후, 갤럭시S8과 S8플러스에 각각 3000mAh, 3500mAh, 다음해 모델인 갤럭시S9와 S9플러스도 동일한 3000mAh, 3500mAh의 배터리를 각각 채택했다.

노트 시리즈의 전작인 갤노트8에서도 33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배터리 ‘모험’보다 ‘안전’을 택해온 삼성은 이번 갤노트9에서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리면서 회복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용량 배터리 스마트폰의 출시는 빠르게 기술 추격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제조사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말 공개한 ‘아너 노트10’에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달았다. 화웨이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프로’에도 4000mAh 배터리를 채택한 상태다.

LG전자도 지난 6월 출시한 중급형 스마트폰 ‘X5’에서 4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선보인 바 있다. 반면, 의도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낮췄다는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애플의 경우 최신작인 아이폰8과 아이폰X에 각각 1821mAh, 2716mAh의 배터리가 적용,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다. 배터리 경쟁은 올 하반기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은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X(가칭)’에 6000mAh의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프리미엄 뿐 아니라 중급형 제품에도 대용량 배터리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도 올 4분기 출시 예정작인 ‘메이트10’ 후속작 ‘메이트20’ 시리즈에 배터리를 4200mAh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 확대는 동영상 등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시스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은 2016년 대비 7배 성장하고, 이 중 동영상 트래픽이 전체 트래픽의 약 8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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